아들의 최근 소원은 건담 프라모델이다. 삼국지에 푹 빠져있는 아들의 관심사와 잘 맞아 떨어지는 건담 삼국지 모델들을 모으는 것이 하나의 취미가 되었다.
몇일전에 아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상대적으로 싸고 만들기 쉬운 삼국지 시리즈 대신 더 비싸고 상당히 어려운 버전의 건담을 아들에게 사주었다.
건담 아스트레이 레드 프레임(Gundam Astray Red Frame) MBF-P02 모델이다.
건담 프라모델을 사 온 그날부터 아침 저녁으로 몇일간을 동생들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방문을 걸어잠그고 몰두하더니 마침내는 완성해서 들고 왔다. 제 스스로도 어려운 작업을 몇일간 잘 마친것이 자랑스러웠던지 이른아침 자고 있는 내 귀가 따갑게 재잘거렸다.
그래, 아빠가 사진 찍어줄께. 포즈 한번 잡아봐라. 골목에 가서 열심히 이리 저리 구부리더니 찍어달랜다. 사진의 포즈는 상대의 공격을 받아 쓰러지는 포즈란다.
잘했다만 조금 싼 취미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