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지잡대'라는 낱말이 있나보다. 지잡대란 지방의 입학점수가 낮은 대학들을 가리키는 '지방 잡 대학'의 준말이란다. 학벌, 다른 말로는 대학입시 점수를 기준으로 사람의 격을 평가하는 풍조가 만들어낸 단어가 아닐까 싶다.
팀에 같이 일하는 동료가 있는데 아마 20대 중반인 것 같고 출신학교는 정말로 듣도 보도 못한 미국대학이다. 그러나 나는 그의 반의 반도 따라가질 못하고 있다. 그가 쏟아내는 코드를 리뷰하는 것만도 힘에 부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거의 항상 그가 답을 해준다. 일의 생산성뿐만 아니라 회사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자기 본업외에 회사와 동료들을 위해 헌신한 직원들에게 수여하는 Citizenship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나는 그를 통해 그의 출신학교 이름을 선명하게 기억하게 되었다. 나도 이곳 미국 동료들은 듣도 보도 못한 한국의 지방대 출신인데 나를 통해 나의 모교가 이곳 사람들에게 기억되도록 하고 싶다.
어느 메일링 리스트에서 본 유머인데 어떤 아가씨가 MIT를 지잡대라 불러서 대박친 싸이월드 글을 공유한다: MIT = 지잡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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